'꿈같은 일'
2015. 7. 3. 14:59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이게 꿈이냐? 생시냐?
어제 오후 2시간, 오늘 오전 2시간, 오늘 오후 2시간.
모두 6시간의 노동으로 올해 피사리 끝!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지난해를 생각하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호기롭게 시작한 피사리가 한 달 반, 45일 넘게 이어졌더랬다.
그것도, 끝낸 것이 아니라 더는 어찌해 볼 게 없어 포기한 날.
그런데, 6시간이라니...
사정이 괜찮았던 그러께도 사흘은 했는데.
어찌된 노릇인지, 그 분석은 다음으로 미루고...
"그 힘들다는 피사리 체험 좀 해보자"는
동네 아낙들 성화에 못 이겨
조금이라도 잡초가 많은 논배미를 찾아 헤매던 기억과
단 세 번의 출정으로 끝난 싱거움의 끝자락...
오늘은 그저 좋다. 행복할 따름이다.
멀리 서울에서, 굳이 '위문방문' 온 벗과
함께 한 술자리는 '자축의 자리'가 되었다.
창문 넘어 스며드는 한 줄기 바람,
아~ 시원하다! (201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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