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깎았다!!
2015. 7. 10. 23:23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터럭을 깎았으니 풀도 깎으라고?
실제 그리 되었지만 우연의 일치일 뿐!
지난 나흘에 걸쳐 논둑이란 논둑의 풀을 모두 깎았다.
논둑을 왜 깎는 것인지, 나는 아직도 정확히 모른다.
일단, 남들이 깎으니까... 더러 안 깎으면 뭐라 하는 어른신도 있다.
다른 일로 바쁘면 굳이 깎을 엄두를 안 내는데,
올해는 김매기를 거의 하지 않는 바람에 시간여유가 생겼다.
사실, 풀을 깎지 말라는 전문가(?)도 있다.
그곳에 병해충의 천적이 깃들어 살고 있기 때문이란다.
일견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후변화 탓인지 논둑 풀이 우거져도 너무 우거진다.
논둑 가까이 있는 벼포기를 덮어버린다.
그러면, 햇볕을 보지 못한 벼포기는 시들시들 치여죽는다.
결국, 그 놈들 살리자고 논둑을 깎는 셈이다.
그것말고는... '미관상' 좋지 않다는 '농심' 정도...
아무튼 나흘 걸려 다 깎아놓고 보니 시원하긴 하다.
이렇게 또 한 매듭을 지었다.
그 다음은... 어라?
이젠 딱히 할 일이 없다! 땡잡았다!!(201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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