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수기
2015. 8. 17. 20:33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유수(幼穗) 형성 열흘 남짓 만에
드디어 벼 이삭이 고개를 내밀었다.
이른바 출수(出穗)
이삭이 올라오는 게 다가 아니다.
열매를 맺자면 음양이 합일에 이르러야 하는 게 자연의 섭리.
벼 또한 가루받이(수분)을 한다.
당연히 꽃이 핀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수술이다.
벼꽃(암술)은 오전 2시간 정도만 핀다.
벼는 자가수분이기 때문에
곤충이나 바람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
비가 오면 이삭을 닫고 안에서 수분한다.(강대인, <유기농 벼농사>)
오늘부터 논둑 풀깎기에 나섰다.
벼포기가 수풀에 치어 제대로 이삭을 맺지 못하는 탓이다.
수확을 위한 준비작업이기도.
치렁치렁한 머리를 이발한 것처럼 논배미가 시원해
졌다만...
오랜만에 예초기를 돌려선지
오전, 오후 2시간 만에 기진맥진한 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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