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기계치'
2016. 5. 25. 20:55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주말 이틀 동안 시동이 안 걸리는 예초기와 씨름하다가
월요일, 비로소 문을 연 농기구 수리센터엘 갔다.
헐~
무슨 고장이 아니라 그저(!) 전선을 잘 못 연결한 탓으로 밝혀졌다!
사진 처럼 전선 두 가닥이 = 모양으로 평행을 이뤄야 하는데,
어쩐 일인지 )( 모양으로 연결해 두는 바람에 전기가 끊겼다는 거...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했던가?
이틀 동안 쓸데없이 용을 썼던 기억에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사랑하고 싶지만!
어디 한 두번이어야 말이지.
툭하면 자동차 긁어 먹고, 도랑에 빠뜨리고...
사실, 뜨락또르 모는 거 자체가 겁나서
여적 장만하지 못한 점도 있다는 거.
아무튼 힘들게 수리한(?) 예초기로
분토골 논배미로 통하는 뚝방길 수풀을 베어냈다.
보기에 시원한데, 생각하면 폭폭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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