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달개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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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물달개비는...
거의 백만년 만에 이발을 했다. 새벽부터 엄니가 호출을 해서 일 도와 드리고나니 해가 중천이라... 그런데 오늘 따라 기온이 섭씨 33도! 논에 나갈 엄두를 못 내고, 핑계 김에 치렁치렁한 머리나 짤라야 겠다...... "깔끔하게 커트해 드리면 되죠?" "예, 시원하게 쳐주세요!" 미용실 원장과 주..
2014.07.28 -
'복병'을 만났다
'김매기 전투' 시작한 지 오늘로 이래째. "서전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고 썼더랬는데... 역시 '입방정'이었나, 아직도 샘골을 못 벗어나고 있다. 그 추세라면 지금쯤 열 닷 마지기는 끝냈어야 하는데... 아직도 고작 일곱 마지기 남짓... 지금은 '피사리'가 문제가 아니다. 처음엔 '올방개'가..
2014.07.28 -
김매기 또는 처절한 '전쟁'
모든 일에는 고비가 있게 마련이다. 우리 집 올해 벼농사에서 가장 큰 고비는 바로 요즘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김매기가 한창이다. 모내기와 모 때우기, 웃거름 주기에 이어 전반기 농업노동이 최고조에 다다른 셈이다. 벼농사에서 가장 고단한 노동은 누가 뭐래도 김매기다. 오뉴월 뙤..
2014.07.09 -
"안 되야! 농약 혀!" 풀과 싸우다
요즘 잡초와 전쟁을 하고 있다. 내가 지금 씨름하고 있는 그 대상물을 뭐라 불러야 할지 한참 고심했다. 그냥 편하게 얘기하면 벼포기 사이에 자라나는 이런저런 풀들이다. 그냥 쓸모 없고, 먹을 수도 없는, 보통 잡초라고들 부르는 풀이다. 하지만 윤구병 교수는 '세상에 잡초가 어디 있..
2012.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