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물달개비는...
2014. 7. 28. 22:03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거의 백만년 만에 이발을 했다.
새벽부터 엄니가 호출을 해서 일 도와 드리고나니 해가 중천이라...
그런데 오늘 따라 기온이 섭씨 33도!
논에 나갈 엄두를 못 내고, 핑계 김에 치렁치렁한 머리나 짤라야 겠다......
"깔끔하게 커트해 드리면 되죠?"
"예, 시원하게 쳐주세요!"
미용실 원장과 주고받는 판에 박힌 대화.
개운하긴 한데, 거울에 비친 모습이 무척 낯설다.
한낮의 열기가 수그러든 오후 4시.
그래도 나가봐야지. 아직도 물달개비와 씨름 중인 논배미.
굵은 소나기가 두어 차례 쏟아졌고, 무시하고 묵묵히 뽑아내고...
해가 완전히 넘어가고, 가로등에 불이 들어올 즈음 일이 끝났다.
워낙 절어 붙어놔서 깔끔하게 해치우지는 못했고,
나머지는 우렁이한테 맡겨야 하니 '끝냈다'고 하기는 껄쩍지근.
아무튼 이 코딱지 만한 두 마지기 끝내는 데 닷새 넘게 걸렸다.
김매기 현재 스코어 도합 8마지기... 진척률 20%도 안 된다. 헐~(2014. 7. 8)
새벽부터 엄니가 호출을 해서 일 도와 드리고나니 해가 중천이라...
그런데 오늘 따라 기온이 섭씨 33도!
논에 나갈 엄두를 못 내고, 핑계 김에 치렁치렁한 머리나 짤라야 겠다......
"깔끔하게 커트해 드리면 되죠?"
"예, 시원하게 쳐주세요!"
미용실 원장과 주고받는 판에 박힌 대화.
개운하긴 한데, 거울에 비친 모습이 무척 낯설다.
한낮의 열기가 수그러든 오후 4시.
그래도 나가봐야지. 아직도 물달개비와 씨름 중인 논배미.
굵은 소나기가 두어 차례 쏟아졌고, 무시하고 묵묵히 뽑아내고...
해가 완전히 넘어가고, 가로등에 불이 들어올 즈음 일이 끝났다.
워낙 절어 붙어놔서 깔끔하게 해치우지는 못했고,
나머지는 우렁이한테 맡겨야 하니 '끝냈다'고 하기는 껄쩍지근.
아무튼 이 코딱지 만한 두 마지기 끝내는 데 닷새 넘게 걸렸다.
김매기 현재 스코어 도합 8마지기... 진척률 20%도 안 된다. 헐~(201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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