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심기를 앞둔 고추모
2013. 2. 25. 21:59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월요일, 고추모와 만나는 날이다.
애초 오늘은 옮겨심을 땅 로터리 작업을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운영 씨가 로터리 작업을 할 관리기를 빌려놓지 않았다. 관리기란 여러 농사작업을 하는 소형 경운기로 생각하면 된다. 주로 시설채소나 밭작물 관리에 쓸모가 많다. 기계가 작은 편이라 웬만한 어르신도 부릴 수 있다. 수백만원을 주고 사 쓰기도 하지만, 밭농사가 많지 않은 경우는 농업기술센터(옛 농촌지도소)에서 빌려쓰는 게 보통이다. 1만원 정도면 하루 동안 빌려 쓸 수 있어 그게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다음주 월요일 옮겨심기 전에 로터리작업을 해놓기로 했다.
비닐하우스 안은 이제 30도를 넘나들 만큼 덥다. 고추모도 그새 부쩍 컸다. 커다란 떡잎 사이로 본잎이 확연하다. 이 본잎이 나오면 모판에서 옮겨심는 것이다.
2월 13일 2월 18일 2월 25일
볼 때마다 그저 그런 듯 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생장속도가 실감난다.
오늘작업(?)은 모판 주변과 고추모 사이에 난 잡풀을 뽑는 것으로 가뿐히 끝났다. 다음주엔 고추농사가 본궤도에 오르는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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