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 만든 건 좋다만
2014. 5. 25. 20:45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시골에 산다
쉬엄쉬엄 하라는 뜻인가.
도랑치고 나서 점심 먹고 한 숨 자고 났더니 비가 내리고 있다.
땡볕 아래 무리하다가 탈이 나는 것보다 낫겠지...
핑계 김에 느긋한 오후.
우두커니 창밖을 내다보다 눈에 들어온 것.
얼마전 집 앞 도로에 새 시설물이 생겼다. ...
콘크리트로 단장한 인도와 한 쌍의 가드레일이 그것.
초등학교 앞을 지나는 길이라 아이들 통학로인 셈인데,
그 동안엔 인도가 따로 설치되지 않아 좀 위험했다.
좁은 갓길로 위태롭게 지났었는데
학부모들이 민원을 넣어
몇 달 동안 시끄럽게 공사를 벌인 끝이다.
당연히 아이들은 안전해졌고, 풍경도 말끔해졌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나는 저 육중한 철제 시설물이 몹시 거북하다.
시멘트, 철골, 아스팔트... 자연을 거스르는 인공구조물에 대한 거부감이
그 사이 본능처럼 스면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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