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고랭이' 전성시대

2014. 7. 28. 22:27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오늘 아침, 안밤실 포강 아랫 논 두 벌 매기 끝냈다. 나흘 만이다.
애벌도, 두벌도 모두 예초기를 이용한 기계 제초.  
이 논배미엔 올챙이고랭이가 빽빽히 올라왔다.


그 기세에 눌려 벼포기는 아직도 '난쟁이'요, 누렇게 떠 있다. ...
어떤 방송을 보니 올챙이고랭이를 '수퍼잡초'라고 부르던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손으로 하자면 하세월,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알 수 없으니
일단 진척도가 확실한 기계로 조쳐놓고 보는 거지.
물론, 기계로 하면 마끔하지가 않다는 거, 또 손이 가야 할지 모르고...
아무튼 끝냈다.
다음코스는 '문전옥답'.
세 배미가 잇따라 자릴 잡고 있는데, 그 가운데 세 마지기 배미가 문제.
여기도 올챙이고랭이가 문제다.
포강 아래 논보다 더 빽빽하다. 아예 울창한 숲을 이루었다. 꽃까지 피었다.


기계가 나아가지 않고, 칼날이 돌지 않을 정도.
겨우겨우 밀고나가지만 올챙이고랭이는 너저분하게 잔명을 유지한다.
결국은... 손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내일, 대학생 농활대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고양이 손'도 아쉬운 판에 고마운 일이다.(2014. 7. 21)

* 올챙이고랭이 - 논과 저지대 습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땅속줄기는 짧게 뻗는다. 줄기는 모여 나며 꽃차례를 제외한 높이는 25-72cm, 지름 1-2mm, 단면은 둔한 다각형이다. 잎은 줄기 밑부분에서는 비늘 모양으로 달리고 그 위에서는 잎집으로 달린다. 잎집은 막질로 길이 5-15cm이다. 꽃은 6-7월에 줄기 옆에서 나온 이삭꽃차례에 핀다. 포는 줄기의 연장으로 되어 있다. 화피강모는 6개, 수술은 3개, 암술머리는 2-3개다. 열매는 수과로 넓은 도란형이다. 올챙이골로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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