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리 '시즌 2'
2014. 8. 18. 22:53ㆍ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
다시 피사리 모드로 들어갔다. 오늘로 사흘째.
잘 모르는 이들은 뭔일인가 싶겠지만,
지금 하는 피사리는 뽑지 않고 베어낸다. 보통 낫보다 날과 자루가 짧은 '버들낫'으로...
피포기 밑둥을 잘라내는 거다.
이젠 뽑아내려도 뿌리를 깊이 내려 역부족인 탓이다.
사실...
지금 하는 피사리는 올해 농사하고는 별 상관이 없다.
이미 벼이삭이 올라오고 있으므로 피포기를 솎아내 본들
거름기를 그닥 챙기지도 못한다.
그럼 뭐하러?
내년 농사를 대비함이다.
피를 그대로 두면 꽃을 피우고, 씨를 맺는다.
그 씨는 고스란이 논바닥에 떨어져
내년 봄, 일제히 싹을 틔워 '피바다'를 이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을 막자는 것이 요즘의 피사리인 셈.
그러니 일할 맛이 나겠냐고? 죽을 맛이지...
일단은 피가 무성한 논부터 하는 데까지 해보는 거다.
이따금 "피사리 그거 꼭 해야 하나?" "풀하고 공생하면 안 돼?"
하는 이가 더러 있는데,
피가 '우점'했던 구역과
피가 없는 구역의 벼포기 상태를 견줘보면 바로 알 수 있다. (2014. 8. 18)
잘 모르는 이들은 뭔일인가 싶겠지만,
지금 하는 피사리는 뽑지 않고 베어낸다. 보통 낫보다 날과 자루가 짧은 '버들낫'으로...
피포기 밑둥을 잘라내는 거다.
이젠 뽑아내려도 뿌리를 깊이 내려 역부족인 탓이다.
사실...
지금 하는 피사리는 올해 농사하고는 별 상관이 없다.
이미 벼이삭이 올라오고 있으므로 피포기를 솎아내 본들
거름기를 그닥 챙기지도 못한다.
그럼 뭐하러?
내년 농사를 대비함이다.
피를 그대로 두면 꽃을 피우고, 씨를 맺는다.
그 씨는 고스란이 논바닥에 떨어져
내년 봄, 일제히 싹을 틔워 '피바다'를 이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을 막자는 것이 요즘의 피사리인 셈.
그러니 일할 맛이 나겠냐고? 죽을 맛이지...
일단은 피가 무성한 논부터 하는 데까지 해보는 거다.
이따금 "피사리 그거 꼭 해야 하나?" "풀하고 공생하면 안 돼?"
하는 이가 더러 있는데,
피가 '우점'했던 구역과
피가 없는 구역의 벼포기 상태를 견줘보면 바로 알 수 있다. (2014. 8. 18)
피를 베어내기 전(위)과 베어낸 다음(아래)
피를 솎아낸 뒤 헐벗은 벼포기
피에 치이지 않아 튼실하고 포동포동한 벼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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