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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
어제~오늘, 연이틀 볍씨 파종작업. 모판에 볍씨와 상토를 넣는 작업은 기계가 해주지만, 기계에 볍씨와 상토, 모판을 공급하는 일. 그리고 파종이 끝난 모판을 날라다 트럭짐칸에 쌓는 일.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비닐을 덮는 일... 하나 같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한다. 어제는 날씨도 화창하..
2016.05.04 -
날더러 GM볍씨를 담그라고?
‘계절의 여왕’이라고들 하는데 나한테는 벼농사를 시작하는 달이다. 엊그제는 볍씨를 담갔다. 온종일 비가 추적거리는 가운데서도 벼농사모임 열 명 남짓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먼저 소금물로 쭉정이를 골라내고(염수선), 섭씨 60도로 데운 물에 10분 동안 침지(열탕소독)했다. 그 볍씨..
2016.05.01 -
2016 벼농사 시작, 볍씨를 담그다
그 놈의 비, 참 애매하게도 내리더라만 그래도 농사에서 임자는 작물이니, 그 스케줄 따라 볍씨를 담갔다. [염수선] 소금물 풀어 쭉정이 골라내고, [열탕소독] 끓는 물에 10분 동안 침탕 찬물에 담는 것으로 작업 끝~ 참 싱겁지만서도, 올해 농사 첫발 내딛는 날이라고 점심상에도, 뒤풀이 ..
2016.04.28 -
4월27(목) 비 뿌리는 와중 볍씨 담금기...광섭 계속 삐딱선
-엊저녁 작업일정 엎치락뒤치락 끝인데 8시가 넘도록 연락이 없다. -전화를 하니 "완두콩 트럭 빌려서 옮기고 있다"고... 이건 뭐지? -10시 가까워 현장에 도착하니 발아기 모터는 깨져서 물이 줄줄 세고 있고, 광섭은 볍씨 탈망을 하러 농기센터 갔다고. -장광익한테 전화해서 양야리 집에..
2016.04.28 -
중구난방
'농한기 강좌'는 끝났고, 요 며칠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애초 오늘 하려던 농기계(기구) 실습이 늦춰졌다. 해서 '방담'이란 이름으로 걍 모였다. 걍 모이니 중구난방이라... 근데, 이거 괜찮다. 표정들이 살아 있지 않은가. 중/구/난/방 어쩌면, 그것이 답인지도 모르겠다.
2016.04.21 -
자운영 꽃이란다~
볼 때마다 눈물겹다. 아련한 그리움에 사무친 애잔한 것! 세월을 잊지 않고 그렇게 무리지어 피어났구나.
2016.04.21 -
세월호 참사 2주기
세월호 참사 2주기 이틀 앞서 열린 고산 세월호 집회 100회 및 세월호 2주기 추념행사 4월 14일
2016.04.21 -
협업 시스템
함께 모여 힘과 지혜를 나누는 건 좋다마는 '경계'를 뚜렷이, 잘 좀 해보자는 말씀인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는 거...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욕심부리지 말고 가보는 거지 뭐. 게다가 지난 한 해 함께 했던 훌륭한 '경험자산'도 있으니.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다!-2016. 4. 6 농한기강좌[7] 후..
2016.04.07 -
2016 총선 단상
아이고~ 선거철은 선거철이네~그니까 평소에 잘 좀 하시지...하더라도 엥간히 하시라~선거는 짧고 인생은 길다는 거."내가 한 때 정치판에서 놀아봐서 잘 아는데~"^^ '게임'은 선거 전에 이미 끝나 있다는 거. 선거는 그걸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거. '부동표' 좀 잡고 싶더라고 페북질 할 정도..
2016.04.07 -
고민하는 명호 씨
4월이 열렸다. 아울러 온갖 풀 나무도 여기저기서 활짝 꽃잎을 열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봄. 완주에서 맞는 여섯 번째 봄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마음 한 구석 불안감이 몰렸더랬다. 놀고먹던 좋은 시절(농한기)이 끝나가는 아쉬움, 곧 시작될 농사철을 맞는 부담스..
2016.04.03 -
꽃들, 안녕히...
무심코 뒤꼍에 나섰다가 보고 말았네. 막 피어난 살구꽃 무리. 지난 5년, 설레는 봄을 보여준, 이제 더는 볼 수 없게 된. 안녕~ 흐드러지게 핀 봄까치꽃도.
2016.04.01 -
방아타령
방앗간 어귀엔 매화가 울타리에는 개나리가 활짝 핀 날.찰방아, 메방아 모두 찧었다. 평균 한 달에 한 번 꼴이니그다지 별날 것도 없다만,산더미 같은 쌀자루 다 옮기고 났더니 제법 힘줄이 뻐근하다.그나저나쌀 시키신 분들, 쫌만 기다리시라쌀 떨어지신 분들은 시키시고~~~*
2016.03.31 -
서산 팔봉산 2016.3.26 201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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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한기 벼농사모임 2016.3.23
무슨 궁리?돈 벌 궁리는 안 하고,다들, 놀 궁리만 하고 앉았다.농사일도 놀이처럼~그러고 보니 '농한기 공부모임'도 이제 딱 한 번 남았군^^
2016.03.27 -
봉실산 2016.3.20
맨날 바라던 저 산을 오랐다. 처음으로!산속 옹달샘은 맑고,생강나무 새순은 눈부시고,진달래 꽃봉오리는 어지럽더라마는 우리집은 정작 산봉우리에 가려 보이지 않더라.
2016.03.27 -
"벼 자연재배는 말이죠..."
'벼농사모임' 네번째 농한기 공부모임. 역시 '예비 농사꾼'들한테는 버거운 주제였나? 하긴 몸으로 부대끼면서 몇 해는 배워야 할 내용이니... 아직은 '공자님 말씀'일 수도 있겠지. 허나 첫술에 배부를 순 없는 노릇이고. 한 발 두 발, 차근차근... 가보세나~ 조만간 논에 나가 삽질, 낫질, ..
2016.03.10 -
봄맞이 2016
봄비가 내리 이틀 쏟아지더니 계곡에 넘실대는 하얀 물살. 복수초 활짝 핀 골짜기를 돌아 화암사 얼레지를 보러 갔더니 얼레지는 아직 피지 아니했고 우화루 앞 매화는 슬며시 벙그러졌구나. 아~ 정녕 봄은 왔도다! (편집되었음 -> 카페 마담 웃음소리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습니다.)
2016.03.07 -
그래서 '대보름'이다
이틀 내리 비가 내렸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흠씬 적셔주니 들녘엔 한껏 물이 올라 싱싱한 기운이 넘쳐난다. 오늘은 마침 겨울잠 자던 개구리 따위 깨어난다는 경칩, 이젠 꼼짝없이 봄이렷다. 우수 경칩은 온갖 미물을 깨우지만, 전통 농경사회 일꾼들한테도 슬슬 몸을 푸는 절기였다..
2016.03.05 -
벼농사 공부모임(2월24일)
2주마다, 어김없는 농한기 공부모임.이번 주제는 '농사꾼의 건강관리&건강먹거리'.흥에 겨웠던 대보름잔치 기억은 덤으로~그나저나 농한기도 이젠 끝자락... 농사철이 멀지 않았네. 날 풀린 만경강 위를 떠 다니는 저 오리떼처럼 슬슬 몸을 풀 때가 된 게지~* 2월 25일 오전 10:38
2016.02.27 -
병신년 정월대보름 잔치
이 시골동네서 1백명이 넘으면 그야말로 '인파'다. 인산인해를 이뤄 정월대보름 '이브'를 즐겼다. 오곡밥도, 갖은 보름나물도, 소머리국밥도 맛있었지만, 우리 유전자의 '신명' 에너지를 맘껏 뿜어냈으니 얼마나 후련했을까~ 따로 연습도 없었건만, 급조된 풍물패의 왕년가락은 채 10분도 ..
2016.02.23 -
달집 2016
그리하여 이렇게 세웠다. 대나무 실어나르고, 땔감 실어나르고, 기둥세우고, 수숫대와 잔가지, 장작으로 속을 채우고, 대나무로 에두른 뒤 새끼로 묶었다. 드문드문 생솔가지로 꾸며놓으니 제법 있어보이는 달집이 되었다. 트럭이 질척한 논바닥에 빠지는 바람에 다른 트럭으로 끌어내려..
2016.02.21 -
괜한 호기를 부린게야!
정월대보름 이틀 앞두고 달집 좀 만들어보겠다고 땔감을 구하러 나섰다. 주란 씨네 밭에 가서 수숫대를 베어 실어나르고, 주변에 널린 고춧대, 나뭇가지, 장작 실어날랐다. 제대로 모양을 갖추려면 아직 멀었는데, 생솔가지는 턱없이 모자라고, 대나무는 가져오지도 못했는데, 다리에서 ..
2016.02.21 -
봄을 재촉하는 (2)
방아 찧으러 나왔더니 이 어인 조화인고? 매화는 벙그러졌고아예 초여름일세. 조만간 꽃을 시샘하겠구나. 2월 13일 오후 2:33 ·
2016.02.15 -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엊저녁부터. 관성의 법칙이라나? 하던 대로 두터운 옷에 바깥은 여전하리라 했더니만 단 하룻새, 확 풀려버린 거라. 물 오른 들녘이 보이시나. 뒤뜰의 개불알풀은 겨우내 새파랗게 질려 있더니 이 비를 맞고 생기를 찾았다. 계절은 이렇게 시나브로 바뀌나니 조바심치지 말 ..
2016.02.15 -
사무치게 사무치는
엊그제가 입춘이었고, 설이 내일 모레다. 이 겨울의 끝자락. 농사꾼한테는 참으로 힘든 계절이었다. 한 동안 ‘이상고온’이 애를 먹이더니, 얼마 전에는 강추위와 큰 눈이 시설농지를 할퀴고 지나갔더랬다. 이기적 욕망이 불러들인 기후변화라는 부메랑. 이젠 하늘을 탓할 염치도 없게 ..
2016.02.06 -
'국제적' 벼농사 조직
우리 벼농사모임이 '국제적 조직'으로 발돋움했다. 아래 사진은 그 인증샷... 잘 찾아보시라. 이 땅에 들어온지 10년 된 미국인 J씨. 전주에 살면서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 오늘 처음 참석이다. 날더러 그런다. "카톡 대화명이 '신선이나 되어볼까?' 시죠?" 누군가 나이를 물어보니 "양..
2016.02.06 -
통보
드디어 올 것이 왔다. "3월말까지 집을 비워주셨으면 해서요." 이 집에서 산 지도 어느덧 5년이 되어간다. 그새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는가? 이미 예정된 일이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막상 통보를 받고 보니 온갖 상념이 떠오르고, 이사할 일이 아득하다. 아무튼 반년에서 1..
2016.02.06 -
1월4(목) 벼농모 후속작업
-느지감치 일어나 전날 쌀 택배 안내문자 -30분에 걸쳐 벼농모 카톡방에 전날 모임결과 공지 -[두레알림] 톡방에 사람들 초대& '향후 유기농 먹거리 판매' 공지 -<한국건축의 재발견>1 읽기
2016.02.05 -
철없는 겨울송가
영상기온으로 돌아온 게 몇일 만이지? 그것만으로도 마치 봄을 맞은 듯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부드럽다. 조금 더 편해지려는 욕심 때문에 이 세상 살아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거. 먼 산에 쌓인 눈이 녹으려면 아직 멀었고, 길 위에, 지붕 우에, 남천나무에 쌓인 눈도 아직 녹지 ..
2016.01.27 -
눈쌓인 아침
이번 겨울 첫 영하 두 자릿수로 떨어진 아침. 온통 하얗다. 인공구조물을 빼고는 다 흑백 모노톤. 교통표지판 빛깔이 저리 고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아무리 용을 써봐도 카메라 앵글은 그 놈들을 비켜갈 수 없는 그런 세상이지만~* 1월 24일 오전 8:42 ·
201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