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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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앙기 앞바퀴...
정말 가지가지 한다. 이번엔 모내기 도중 고물 이앙기 앞바퀴 한 쪽이 빠져나오는 비상사태. 빼내러 오는 트랙터는 왜 이리 늦는지... (후기 10:00) -사고 40분 만에 트랙터 도착 -견인작업 끝에 논두렁으로 옮겨놓음. -앞 바퀴 빠진 쪽을 버팀목으로 괴는 작업. -사고 1시간20분 만에 상황종료...
2016.06.12 -
모내기 첫날은 샘골에서
떠죽는 줄 알았다. 세모꼴, 사다리꼴, 반달... 자유분방형인 논배미 모양 탓에 이앙기 몰아준 은종 씨 고빼기로 개고생~* 6월 9일 오후 10:26 ·
2016.06.12 -
못말리는 기계치 2016
그럼 그렇지, 올해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구나. 모판 나르던 트럭. 농수로 뚝방길에서 코너링 하다가 삐끗! 벼랑끝에 바퀴가 걸려 헛바퀴만 빙빙~ 자칫 하다간 물 속에 처박힐 위기. 이번에도 "광수 씨! S.O.S!!" 20분 만에 트랙터 몰고 나타난 광수 씨. 트럭에 밧줄을 걸어 끄집어내주고는 "욕..
2016.06.12 -
모판 나르기-아침과 저녁
다 이루었다. 못자리를 가득 채웠던 모판은 지금, 사방에 널린 논배미로 다들 이사를 갔다. 병곤 형님! 남은 모판, 지금쯤 다 옮겼겠죠? 내일부터는 모내기전투! 6월 8일 오후 10:52 ·
2016.06.12 -
2016 모내기 시작
트랙터가 써레질을 하고 있는 사이 모판을 나르기 시작. 트럭 한 차에 80장 남짓 실을 수 있는데, 모두 1천6백장을 날라야 하는 고된 노동. 우리가 모판과 씨름하는 사이 옆 논에서는 벼농사를 몸으로 체득하려는 젊은 친구들이 손 모내기가 한창. 그나저나 오늘까지 모판을 다 나를 수 있을..
2016.06.12 -
베일 벗은 못자리
마침내 부직포를 벗겼다.이 순간은 늘 가슴이 벅차오르는데,그걸 한 마디로 표현하긴 힘들다. 혼자만의 느낌이 아닌 게, 어떤 이는 부직포 들출 때의 '손맛'을 얘기한다. 젖히는 순간 드러나는 저 푸른빛! 가장 완벽한 색깔... 5월7일 이후 20일 만에 볏모는 세상에 공식 '데뷔'한 거라. 내 아..
2016.05.28 -
막걸리는 날아가고~
비도 오는데, 막걸리 한 잔 어쩌구 저쩌구... 몇 시에 어디서 모일까? 유치신청 받아요~ 막걸리는 무한리필로 제가 쏴요~ 씨비센터는 어때요? 그러고 있는데... 어라? 비가 그치고 말았네! 때맞춰 울리는 전화, 트랙터 강 씨. "논에 물찬 김에 시암골 로타리 쳐야겄시유~ 농수로 수문 열고, 물..
2016.05.25 -
'비'와 '쌀' 사이
덕분에 '어쩔 수 없이' 쉰다마는 고마운 일이겄지. 이런 날은 그저 파전에 막걸리 한 잔이 그만인데... 일단 '쌀'부터^^; [차남호쌀-2차 예약주문 안내] 여름철, 갓 찧은 쌀 공급 프로젝트 두 번째! 이번에는 <5월30일 도정-31일 택배> 예정. 예약주문 받습니다. 멥쌀(백미/현미) ◇5Kg:2만5천..
2016.05.25 -
못말리는 '기계치'
주말 이틀 동안 시동이 안 걸리는 예초기와 씨름하다가 월요일, 비로소 문을 연 농기구 수리센터엘 갔다. 헐~ 무슨 고장이 아니라 그저(!) 전선을 잘 못 연결한 탓으로 밝혀졌다! 사진 처럼 전선 두 가닥이 = 모양으로 평행을 이뤄야 하는데, 어쩐 일인지 )( 모양으로 연결해 두는 바람에 전..
2016.05.25 -
아, 뜨락또르!
내가 좋아하는 동네 친구 여광범이 올린 글을 보며 떠오른 생각. "이거이레 뎡말이지 뜨락또르 사야 쓰갔어!" 남조선 외래어 표기법으로 '트랙터' 되겠다. 사진에서 보듯 풀이 우거진 논두렁을 한 번 지나는 것만으로 마치 도로 포장공사를 한 것처럼 맨끈해졌다. 이게 다 트랙터에 장착해..
2016.05.22 -
땡볕 아래 도랑치기
이제 모내기 할 논(본답)을 만들 차례. 논두렁 손보고, 물길 내고, 물잡고, 물꼬 만들고, 논두렁 풀베고... 할 일이 천지삐까리. 분토골 논에 나갔다. 올 들어 아마 처음이지? 뚝방길 따라 아랫논으로 흐르는 도랑을 내야 한다. 따지고 보면 맨땅에 쇠스랑으로 '운하'를 파는 셈. 손에 익지 않..
2016.05.20 -
'시시한' 노동
아침나절 두어 시간을 못자리에 머물렀다. 보통은 한 바퀴 둘러본 뒤 물을 대거나, 끊고 돌아오는데 오늘은 작정한 일이 있었다. 부직포 늦춰주기. 처음 모판을 앉히고 부직포를 씌울 때는 바람에 날리지 않게 가상을 흙더미로 촘촘히 눌러준다. 볏모가 자라면서 부직포는 조금씩 부풀어 ..
2016.05.20 -
새싹을 뵈옵다
못자리에 모를 옮긴지 사흘째. 종일 내리던 비가 그친 화창한 아침나절에 부직포를 젖혔더니, 거기 새싹이. 아, 아름답다!
2016.05.11 -
'방아타령'
예고한 대로 오늘, 방아를 찧었다. 다 해서 1.4톤...짐칸이 휠 것 같은 쌀의 무게여~ 내일은 택배차량으로 갈아탈거다. 시키신 분들, 쫌만 기다리시라. 찧는 김에 주문량보다 조금 더 찧었으니 지금 주문해도 늦지 않다는 거. 아직도 나락은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니 '영업' 좀 뛰는 거 눈감아 ..
2016.05.10 -
아! 야간경기...'메인게임'
2016년 5월 7일. 잊을 수 없는 날 중의 하나로 남을 것 같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날씨도 생각보다 덥지 않았고, 아침 새참, 점심, 오후 새참. 빠뜨리지 않고 때 맞춰 먹고 마시고~ 그럭저럭 여유있게 끝내는가 싶었는데... 이를 어째? 너무 일찍 날이 저물고 말았다. 그러고도 두어 시간을 자..
2016.05.08 -
'오픈게임'
5일, 어린이날 못자리 작업. 애초 준비작업으로 알고 나갔는데 정작 맞닥뜨린 건 난감한 상황. 아무튼 뜻하지 않게 '오픈게임'을 하고 말았다. 못자리 두둑을 꾸며 매끈하게 다듬고, 멍석망을 깐 뒤 그 위에 모판을 가지런히 늘어놓는다. 부직포를 덮어주는 것으로 작업 끝~ 내일(7일)은 진..
2016.05.06 -
[차남호쌀 예약주문 안내] 2016년 8월
[차남호쌀- 4차(최종) 예약주문 안내] 여름철 신선도를 높이기 위한 갓 찧은 쌀 공급 서비스! 4차 예약주문 받습니다. 이번엔 7월21일 도정-22일 배송 예정입니다. 신동진(멥쌀) 품종. 백미 또는 현미 ◇5Kg:2만5천원 ◇10Kg:4만원 ◇10Kg*2팩:7만원. *택배비 포함가격/밀봉포장. [주문/문의] 010-8759-84..
2016.05.06 -
천당과 지옥
어제~오늘, 연이틀 볍씨 파종작업. 모판에 볍씨와 상토를 넣는 작업은 기계가 해주지만, 기계에 볍씨와 상토, 모판을 공급하는 일. 그리고 파종이 끝난 모판을 날라다 트럭짐칸에 쌓는 일.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비닐을 덮는 일... 하나 같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한다. 어제는 날씨도 화창하..
2016.05.04 -
2016 벼농사 시작, 볍씨를 담그다
그 놈의 비, 참 애매하게도 내리더라만 그래도 농사에서 임자는 작물이니, 그 스케줄 따라 볍씨를 담갔다. [염수선] 소금물 풀어 쭉정이 골라내고, [열탕소독] 끓는 물에 10분 동안 침탕 찬물에 담는 것으로 작업 끝~ 참 싱겁지만서도, 올해 농사 첫발 내딛는 날이라고 점심상에도, 뒤풀이 ..
2016.04.28 -
중구난방
'농한기 강좌'는 끝났고, 요 며칠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애초 오늘 하려던 농기계(기구) 실습이 늦춰졌다. 해서 '방담'이란 이름으로 걍 모였다. 걍 모이니 중구난방이라... 근데, 이거 괜찮다. 표정들이 살아 있지 않은가. 중/구/난/방 어쩌면, 그것이 답인지도 모르겠다.
2016.04.21 -
자운영 꽃이란다~
볼 때마다 눈물겹다. 아련한 그리움에 사무친 애잔한 것! 세월을 잊지 않고 그렇게 무리지어 피어났구나.
2016.04.21 -
세월호 참사 2주기
세월호 참사 2주기 이틀 앞서 열린 고산 세월호 집회 100회 및 세월호 2주기 추념행사 4월 14일
2016.04.21 -
협업 시스템
함께 모여 힘과 지혜를 나누는 건 좋다마는 '경계'를 뚜렷이, 잘 좀 해보자는 말씀인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는 거...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욕심부리지 말고 가보는 거지 뭐. 게다가 지난 한 해 함께 했던 훌륭한 '경험자산'도 있으니.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다!-2016. 4. 6 농한기강좌[7] 후..
2016.04.07 -
꽃들, 안녕히...
무심코 뒤꼍에 나섰다가 보고 말았네. 막 피어난 살구꽃 무리. 지난 5년, 설레는 봄을 보여준, 이제 더는 볼 수 없게 된. 안녕~ 흐드러지게 핀 봄까치꽃도.
2016.04.01 -
방아타령
방앗간 어귀엔 매화가 울타리에는 개나리가 활짝 핀 날.찰방아, 메방아 모두 찧었다. 평균 한 달에 한 번 꼴이니그다지 별날 것도 없다만,산더미 같은 쌀자루 다 옮기고 났더니 제법 힘줄이 뻐근하다.그나저나쌀 시키신 분들, 쫌만 기다리시라쌀 떨어지신 분들은 시키시고~~~*
2016.03.31 -
농한기 벼농사모임 2016.3.23
무슨 궁리?돈 벌 궁리는 안 하고,다들, 놀 궁리만 하고 앉았다.농사일도 놀이처럼~그러고 보니 '농한기 공부모임'도 이제 딱 한 번 남았군^^
2016.03.27 -
봉실산 2016.3.20
맨날 바라던 저 산을 오랐다. 처음으로!산속 옹달샘은 맑고,생강나무 새순은 눈부시고,진달래 꽃봉오리는 어지럽더라마는 우리집은 정작 산봉우리에 가려 보이지 않더라.
2016.03.27 -
"벼 자연재배는 말이죠..."
'벼농사모임' 네번째 농한기 공부모임. 역시 '예비 농사꾼'들한테는 버거운 주제였나? 하긴 몸으로 부대끼면서 몇 해는 배워야 할 내용이니... 아직은 '공자님 말씀'일 수도 있겠지. 허나 첫술에 배부를 순 없는 노릇이고. 한 발 두 발, 차근차근... 가보세나~ 조만간 논에 나가 삽질, 낫질, ..
2016.03.10 -
봄맞이 2016
봄비가 내리 이틀 쏟아지더니 계곡에 넘실대는 하얀 물살. 복수초 활짝 핀 골짜기를 돌아 화암사 얼레지를 보러 갔더니 얼레지는 아직 피지 아니했고 우화루 앞 매화는 슬며시 벙그러졌구나. 아~ 정녕 봄은 왔도다! (편집되었음 -> 카페 마담 웃음소리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습니다.)
2016.03.07 -
벼농사 공부모임(2월24일)
2주마다, 어김없는 농한기 공부모임.이번 주제는 '농사꾼의 건강관리&건강먹거리'.흥에 겨웠던 대보름잔치 기억은 덤으로~그나저나 농한기도 이젠 끝자락... 농사철이 멀지 않았네. 날 풀린 만경강 위를 떠 다니는 저 오리떼처럼 슬슬 몸을 풀 때가 된 게지~* 2월 25일 오전 10:38
201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