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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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랑산
오늘은 두 탕을 뛰었다는 거.다른 한 탕은 GMO 반대투쟁.전날 종일 '집중호우'가 내리고도내리다 그치기를 거듭한 날.아침나절엔 바랑산(완주군 운주면)을 올랐더랬다. 화창한 날, 다시 찾고 싶은 괜찮은 산. 간밤의 호우로 계곡물은 세차게 넘실대고 바닥은 미끄럽더라마는 '우중산행'도 ..
2016.07.03 -
GMO반대 농진청 앞 2차집회
비가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 "GMO OUT!" "농진청 OUT!" 함성이 울려퍼졌다. GM벼를 시험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험포까지 행진해 'GMO 개발사업단 해체'를 촉구했다. 이번엔 전국단위 집회였고, 고산에서 10여명과 함께 참가.
2016.07.03 -
농기계 사고 '버라이어티 쇼'
점심 무렵부터 빗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다. 십년 묵은 체증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그야말로 ‘애타게’ 기다려온, 달디 단 비. 오랜 가뭄에 안밤실 논은 온통 논바닥이 드러나 있었다. 저수지 수문을 열어볼까 했더니만, 저수지 또한 바닥을 드러내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수문에 ..
2016.07.03 -
벼와 벼 사이에
피가 올라왔다. "피죽도 못 먹었냐?"는 말이 있고, 피죽이 어디에 좋다는 설도 있다마는 우리같은 농사꾼한테는 그저 '웬수'일 뿐. "피하고 벼를 구분할 줄 아느냐?"고 묻자 누가 그랬다지? "벼포기 사이에 있는 게 피"라고. 이삭이 팰 때까지는 둘을 구분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4촌..
2016.06.29 -
논배미 정밀탐사 보고
작심하고 안밤실부터 샘골에 이르는 1만평 논배미를 둘러보다. 목적은 벼 생육상태 점검, 눈풀발생 탐지, 논두렁 정비. 무엇보다 김매기 전략을 세우기 위한 상황파악이 주목적. 휴~ 다행이다. 논풀(이른 바 잡초)은 거의 올라오지 않았다. 김매기를 거의 하지 않은 지난해에 견줘봐도 아..
2016.06.25 -
웃거름 끝!... 전반기 벼농사도 일단락~
<트리플> 150포 모두 뿌렸다. 이틀이면 될 일이 어찌어찌 하여 나흘로 늘었다. 비가 내려 쉬기도 하고, 논바닥 드러난 김에 애벌 김매기로 한나절. 그렇게 웃거름주기도 마쳤다. 이로써, 모농사>모판 나르기>모내기>모 때우기>애벌 김매기>웃거름 주기로 이어지는 전반기 농..
2016.06.24 -
제품명 <싹쓸이호미>
신무기 '싹쓸이 호미' 오늘 애벌 김매기로 시험가동.성능평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논풀의 기세에 타격을 입히고,우렁이가 뜯어먹기 좋도록 거꾸러뜨리는 데는 의미를 둘 수 있겠다. 이 놈으로 2~3시간 헤집어놓으면 본격 김매기의 2~3일과 맞먹을 거라 나름 추산해본다.
2016.06.22 -
덧거름과 빗줄기
오늘부터는 덧거름 주기'구아노'가 주성분이 천연유기질 비료제품명 <트리플> 마지기 당 3포.40키로 무게를 지고 좁은 논두렁을 걷다가미끈~ 삐끗해서 논바닥에 쳐박히고 나면 별별 생각이 다 든다. 그래, 거름은 앞으로 5년만 더 주고 끝내자!
2016.06.20 -
모내기 뒤풀이, 만경강변에서 20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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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모와 소나기
애타게 기다렸어!시원하게 퍼부으니 좀 좋으냐.타는 들녘, 감질나게 말고 정말이지 흠씬 적셔다오. 창문 넘어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쿠나.어제부터 시작한 모 때우기도 덕분에 힘 좀 얻겠지. 6월 15일 오후 8:18 ·
2016.06.20 -
2016 모내기 끝
꼭두새벽부터 이 동네 '맥가이버' 은종 씨는 용접고대를 잡았다. 50미터 떨어진 전봇대에서 전기를 끌어와 논배미에서 하는 해괴한 용접질이라니... 아무튼 앞바퀴는 제자리에 찰싹 붙었다. 이앙기는 다시 하루를 헐떡거렸고, 해가 뉘엿뉘엿 할 때 쯤 마침내 모내기는 모두 끝났다. 꼬박 ..
2016.06.12 -
이앙기 앞바퀴...
정말 가지가지 한다. 이번엔 모내기 도중 고물 이앙기 앞바퀴 한 쪽이 빠져나오는 비상사태. 빼내러 오는 트랙터는 왜 이리 늦는지... (후기 10:00) -사고 40분 만에 트랙터 도착 -견인작업 끝에 논두렁으로 옮겨놓음. -앞 바퀴 빠진 쪽을 버팀목으로 괴는 작업. -사고 1시간20분 만에 상황종료...
2016.06.12 -
모내기 첫날은 샘골에서
떠죽는 줄 알았다. 세모꼴, 사다리꼴, 반달... 자유분방형인 논배미 모양 탓에 이앙기 몰아준 은종 씨 고빼기로 개고생~* 6월 9일 오후 10:26 ·
2016.06.12 -
못말리는 기계치 2016
그럼 그렇지, 올해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구나. 모판 나르던 트럭. 농수로 뚝방길에서 코너링 하다가 삐끗! 벼랑끝에 바퀴가 걸려 헛바퀴만 빙빙~ 자칫 하다간 물 속에 처박힐 위기. 이번에도 "광수 씨! S.O.S!!" 20분 만에 트랙터 몰고 나타난 광수 씨. 트럭에 밧줄을 걸어 끄집어내주고는 "욕..
2016.06.12 -
모판 나르기-아침과 저녁
다 이루었다. 못자리를 가득 채웠던 모판은 지금, 사방에 널린 논배미로 다들 이사를 갔다. 병곤 형님! 남은 모판, 지금쯤 다 옮겼겠죠? 내일부터는 모내기전투! 6월 8일 오후 10:52 ·
2016.06.12 -
2016 모내기 시작
트랙터가 써레질을 하고 있는 사이 모판을 나르기 시작. 트럭 한 차에 80장 남짓 실을 수 있는데, 모두 1천6백장을 날라야 하는 고된 노동. 우리가 모판과 씨름하는 사이 옆 논에서는 벼농사를 몸으로 체득하려는 젊은 친구들이 손 모내기가 한창. 그나저나 오늘까지 모판을 다 나를 수 있을..
2016.06.12 -
진짜 놀자판-먹자판
단오, 잔치는 끝났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나절까지 온종일 잘 놀았다. 온몸이 노곤하지만 기분 좋은 피로감이랄까. 원고마감일이 겹치는 바람에 뒤풀이를 못하는 불만이 없지 않다만. 사실 ‘풍년기원 단오맞이 한마당’이라는 이름이 오늘 잔치의 모든 걸 말해준다. 오늘 잔치에서 고갱..
2016.06.04 -
베일 벗은 못자리
마침내 부직포를 벗겼다.이 순간은 늘 가슴이 벅차오르는데,그걸 한 마디로 표현하긴 힘들다. 혼자만의 느낌이 아닌 게, 어떤 이는 부직포 들출 때의 '손맛'을 얘기한다. 젖히는 순간 드러나는 저 푸른빛! 가장 완벽한 색깔... 5월7일 이후 20일 만에 볏모는 세상에 공식 '데뷔'한 거라. 내 아..
2016.05.28 -
막걸리는 날아가고~
비도 오는데, 막걸리 한 잔 어쩌구 저쩌구... 몇 시에 어디서 모일까? 유치신청 받아요~ 막걸리는 무한리필로 제가 쏴요~ 씨비센터는 어때요? 그러고 있는데... 어라? 비가 그치고 말았네! 때맞춰 울리는 전화, 트랙터 강 씨. "논에 물찬 김에 시암골 로타리 쳐야겄시유~ 농수로 수문 열고, 물..
2016.05.25 -
'비'와 '쌀' 사이
덕분에 '어쩔 수 없이' 쉰다마는 고마운 일이겄지. 이런 날은 그저 파전에 막걸리 한 잔이 그만인데... 일단 '쌀'부터^^; [차남호쌀-2차 예약주문 안내] 여름철, 갓 찧은 쌀 공급 프로젝트 두 번째! 이번에는 <5월30일 도정-31일 택배> 예정. 예약주문 받습니다. 멥쌀(백미/현미) ◇5Kg:2만5천..
2016.05.25 -
못말리는 '기계치'
주말 이틀 동안 시동이 안 걸리는 예초기와 씨름하다가 월요일, 비로소 문을 연 농기구 수리센터엘 갔다. 헐~ 무슨 고장이 아니라 그저(!) 전선을 잘 못 연결한 탓으로 밝혀졌다! 사진 처럼 전선 두 가닥이 = 모양으로 평행을 이뤄야 하는데, 어쩐 일인지 )( 모양으로 연결해 두는 바람에 전..
2016.05.25 -
아, 뜨락또르!
내가 좋아하는 동네 친구 여광범이 올린 글을 보며 떠오른 생각. "이거이레 뎡말이지 뜨락또르 사야 쓰갔어!" 남조선 외래어 표기법으로 '트랙터' 되겠다. 사진에서 보듯 풀이 우거진 논두렁을 한 번 지나는 것만으로 마치 도로 포장공사를 한 것처럼 맨끈해졌다. 이게 다 트랙터에 장착해..
2016.05.22 -
땡볕 아래 도랑치기
이제 모내기 할 논(본답)을 만들 차례. 논두렁 손보고, 물길 내고, 물잡고, 물꼬 만들고, 논두렁 풀베고... 할 일이 천지삐까리. 분토골 논에 나갔다. 올 들어 아마 처음이지? 뚝방길 따라 아랫논으로 흐르는 도랑을 내야 한다. 따지고 보면 맨땅에 쇠스랑으로 '운하'를 파는 셈. 손에 익지 않..
2016.05.20 -
'시시한' 노동
아침나절 두어 시간을 못자리에 머물렀다. 보통은 한 바퀴 둘러본 뒤 물을 대거나, 끊고 돌아오는데 오늘은 작정한 일이 있었다. 부직포 늦춰주기. 처음 모판을 앉히고 부직포를 씌울 때는 바람에 날리지 않게 가상을 흙더미로 촘촘히 눌러준다. 볏모가 자라면서 부직포는 조금씩 부풀어 ..
2016.05.20 -
5월 들녘엔 사연도 많다
방아를 찧었다. 엉덩방아가 아닌 진짜 쌀 방아. 1톤 트럭에 실은 쌀자루 무게에 짐칸이 휘청거린다. 물론 그 많은 쌀, 우리식구가 다 먹을 순 없다. 이래봬도 1만평 농사, 내다 팔려고 찧은 거다. 그것 참 ‘폭폭헌’ 노릇이다. 시방 방아나 찧고 있을 때가 아닌디...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을..
2016.05.13 -
새싹을 뵈옵다
못자리에 모를 옮긴지 사흘째. 종일 내리던 비가 그친 화창한 아침나절에 부직포를 젖혔더니, 거기 새싹이. 아, 아름답다!
2016.05.11 -
'방아타령'
예고한 대로 오늘, 방아를 찧었다. 다 해서 1.4톤...짐칸이 휠 것 같은 쌀의 무게여~ 내일은 택배차량으로 갈아탈거다. 시키신 분들, 쫌만 기다리시라. 찧는 김에 주문량보다 조금 더 찧었으니 지금 주문해도 늦지 않다는 거. 아직도 나락은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니 '영업' 좀 뛰는 거 눈감아 ..
2016.05.10 -
아! 야간경기...'메인게임'
2016년 5월 7일. 잊을 수 없는 날 중의 하나로 남을 것 같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날씨도 생각보다 덥지 않았고, 아침 새참, 점심, 오후 새참. 빠뜨리지 않고 때 맞춰 먹고 마시고~ 그럭저럭 여유있게 끝내는가 싶었는데... 이를 어째? 너무 일찍 날이 저물고 말았다. 그러고도 두어 시간을 자..
2016.05.08 -
'오픈게임'
5일, 어린이날 못자리 작업. 애초 준비작업으로 알고 나갔는데 정작 맞닥뜨린 건 난감한 상황. 아무튼 뜻하지 않게 '오픈게임'을 하고 말았다. 못자리 두둑을 꾸며 매끈하게 다듬고, 멍석망을 깐 뒤 그 위에 모판을 가지런히 늘어놓는다. 부직포를 덮어주는 것으로 작업 끝~ 내일(7일)은 진..
2016.05.06 -
[차남호쌀 예약주문 안내] 2016년 8월
[차남호쌀- 4차(최종) 예약주문 안내] 여름철 신선도를 높이기 위한 갓 찧은 쌀 공급 서비스! 4차 예약주문 받습니다. 이번엔 7월21일 도정-22일 배송 예정입니다. 신동진(멥쌀) 품종. 백미 또는 현미 ◇5Kg:2만5천원 ◇10Kg:4만원 ◇10Kg*2팩:7만원. *택배비 포함가격/밀봉포장. [주문/문의] 010-8759-84..
201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