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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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비가 오신다~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창문 넘어 흘러드는 바람에 맨살갗에 소름이 돋는다. 한 달을 훌쩍 넘긴 지리한 찜통더위, 그런 꿈이라도 꾸었던 걸까? 비가 좀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
2016.08.26 -
어떤 '나무'
이 나무(?)의 정체가 뭘까요? 대형냉장고보다 훌쩍 큰 이 놈. 사실은 풀이랍니다^^ 놀랍게도 비름이랍니다. 비름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1미터 정도이고 곧게 서며, 드문드문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마름모처럼 생긴 달걀 모양이고 잎자루가 길며 표면에 자주색의 무늬가..
2016.08.26 -
벼이삭, 고개를 숙이다
가루받이 끝내고 나면 낱알엔 전분이 쌓인다. 쌓이면 쌓일수록 무거워지니 이삭은 중력의 법칙에 따라 아래로 굽어진다. 옛 사람들은 여기에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성찰을 이끌어냈다. 그렇지... 설익어서, 그리고 '으짓잖게' 날뛰는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2016.08.26 -
'남가지몽'
벼이삭, 마침내 고개를 내미셨다. 아/름/답/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이삭은 그렇게 여물어서 머잖아 햅쌀로 거듭나겠지. 저리 벼꽃이 활짝 핀 날에 나락 한 톤, 방아를 찧었다. 그 놈의 나락 찧어도 찧어도 또 남아 있구나. 햇나락이 부쩍부쩍 여물어가고 있는데... 이 노무 세상 이런저..
2016.08.17 -
스테이플리시로 축제 마지막날
8월 14일 오후 9:08 · 바보한마당 마지막 밤 '미친 짓'이란 말 주어담아야겠다. 날씨가 그럭저럭 식어서리... 이 여름 마지막 발악이길~ 뜨거운 밤이다!! ㅋㅋ
2016.08.16 -
미친 날, 미친 짓
이 미친 날씨, 미친 짓! 이 인간들, 그리고 나는?당연히 미쳤지! -StayFlish-ro 축제 첫째날 2016. 8. 12/ 공동체지원센터
2016.08.13 -
체감온도 39도
당최 어쩌자고...입추 지난 지가 언젠데,이게 말이 돼? 말이 되냐고~
2016.08.11 -
날씨 탓
아침 9시. 샘골 논두렁 풀베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다. 이로써 올해 두 번째 논둑치기가 모두 끝났다. 홀가분하겠다고? 글쎄다. 해마다 논둑치기를 해오고 있지만 이 짓을 꼭 해야 하는지는 흔쾌하지가 않다. 물론 좋은 점이 없지는 않다. 논두렁에 풀이 우거지면 보기에 어수선할 뿐 ..
2016.08.09 -
'알'을 품은 벼
오늘 저녁 논배미를 한 바퀴 돌면서 구역마다 뽑아온 볏줄기를 '해부'한 그림이다.맨 오른쪽 찰벼를 빼고는 다들 '애'가 섰다. 알다시피 벼의 애를 '이삭'이라 한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놈은 어떤 식물 이삭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이제 막 생겨나고 있는 단계다. 이걸 '전문용어'로 '유수(幼..
2016.08.08 -
소나기!
냇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담그고, 기다릴 그애가 없다 하여도... 좋다! 그저 좋다!!
2016.08.07 -
두벌 논둑치기 끝~!
오늘 아침 샘골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 두 번째 논두렁 풀베기. 기록을 확인해보니 꼬박 20일 걸렸다. 미쳐버린 날씨에 낮엔 움직일 엄두가 안나고, 아침-저녁 한 두 시간을 쪼개는 일 또한 쉽지 않아 보통은 일주일이면 끝날 일이 이리 늘어진 거지. 여기에 '불편한 진실' 하나, 예초..
2016.08.07 -
열대야와 논둑치기
8월 2일 오후 1:16 · 모처럼 흐린(구름이 햇볕을 가린) 아침나절. 왠 떡이냐 싶어 예초기 들춰메고 샘골로 나갔다. 논둑 수풀은 나날이 우거져만 가는데 숨조차 내쉬기 힘든 땡볕이 연일 내리쬐니 지난 며칠 발마 동동 굴렀더랬다. 처음엔 사각사각 기분좋게 베어나갔는데, 얼마 지나지 않..
2016.08.07 -
집을 생각한다
7월 31일 오후 9:19 · 그렇다! 세상도 미치고, 날씨마저 미쳐가고 있지만... 그래도 집을 생각하고 있다~
2016.08.07 -
폭염경보
7월 29일 오후 6:00 · 지금 오후 6시, 날씨가 이 모양이다. 미친 게 틀림없다니까~~~ 시방 논둑 풀베러 나가야는디 엄두도 못내고 걍 헉!헉! 거리고만 있다. 누굴 탓할꼬... 누굴...
2016.08.07 -
논두렁인지 정글인지...
7월 27일 오후 12:36 · 머리털도 잘랐으니 논둑풀도...^^ 두 달 만에 다시 논둑 풀을 치는데, 무성해도 너무 무성하다. 질기기는 왜 이리 질긴 건지. 아무래도 지난 열흘 남짓 이어진 '열대기후' 탓인 듯... 그래도 오늘 아침나절은 모처럼 햇볕도 그리 따갑지 않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서 그..
2016.08.07 -
장발, 그 마지막 순간...농번기 종료 선언?
7월 26일 오후 8:25 · 볼 일이 있어 읍내에 나간 김에 치렁치렁한 터럭들을 잘라냈다. 거의 백만년 만이지?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농번기가 끝났음을 선언하는 의식이라도 치르듯 연례행사가 되어 가고 있다. 그 사이 몸무게도 부쩍 줄어 맨살을 드러낸 턱선이 갸름해 보인다. 자, 이제 '농..
2016.08.07 -
'어제의 추억'이 나를 밀고 간다~
'양력백중놀이'라는 희안한 이름을 한 놀자판.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놀아보겠다는 의지의 산물!^^ 폭염경보가 내리고, 해진 뒤에도 수은주가 33도에 이르는 더위 속에 잔치가 열렸다. 논배미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진땀이 흐르고, 더위에 지친 심신을 움직이기 마냥 귀찮은 날. 그래도 ..
2016.07.25 -
체감온도 37도...미친 날씨~@.@
7월 22일 오후 4:05 ·
2016.07.25 -
<좋아하는데 왜 때리니?>
7월 21일 오후 9:36 · 한 때 '왜곡된 사랑의 표현'이란표현이 유행했더랬지?런닝타임 8분? 12분?짜리 독립영화(극영화).동네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틀었다. 이 학교 아이들이 배우로 출연했다. 그래선지 장면 하나하나 아이들한테는 '유의미'다. 심지어 엔딩크레딧 한줄한줄까지도. 아무튼 ..
2016.07.25 -
'갓 찧은 쌀' 네번째
7월 21일 오후 9:25 오늘도 나락 톤백 하나(약 1톤) 찧었다. '폭염경보'가 내린 33도에 이르는 더위 속에곧바로 밀봉포장으로 바꾸는 작업~;;;날씨가 이리 푹푹 쪄대니 곡물 관리도 쉽지 않다~ㅠ.ㅠ 아무튼 택배까지 발송 끝~ 주문하신 분들, 쫌 만 지둘리시오~* 쌀 필요하신 분들은 주문하시고~..
2016.07.25 -
김매기 끝!
그예 기계를 동원하고 말았다. 마지막 남은 집앞 논배미. 지난해보다 논바닥을 자주 드러냈다 싶었더니 골풀이 많이 올라왔다. 엊그제 맨손으로 매보려다가 중과부적 물러섰더랬다. 결국 2년 동안 창고에 처박혀 있던 제품명 <논다매>를 꺼냈다. 예초기에 장착해 쓰는 중경제초기. 김..
2016.07.18 -
벼보다 더 예쁜(?) 논풀
7월 14일 오후 7:45 · 물달개비라고 한다. 겉모양과 꽃은 부레옥잠을 빼닮았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면 사진이 '수경재배 화초'로 나오기도 한다. 그 놈이 작은 논배미를 한 쪽을 덮어버렸다. 역시나 하트 모양의 잎이 멋스럽지만... 벼한테 가야 할 거름기를 빼앗는 나쁜(?) 풀이라 하지 않..
2016.07.18 -
소나기
7월 11일 오후 5:28 웬일로 흐린 날씨. 일하기 좋다 싶었더니 먹구름이 몰려오고 그예 소나기! 김매다 말고 황급히 트럭으로 피신. 그나저나 이거 쉬 그칠 비가 아닌 모양이네... 젠장! 결국 집으로 철수... 뭐 햐냐?
2016.07.13 -
마침내 피사리!
안밤실 논배미에서 아침나절 4시간. 전에 없이 '수문 숨바꼭질'이 벌어져 몇 번인가 논바닥이 드러나더니 결국은 논풀이 수북하게 올라오고 말았다. 급히 호미로 애벌매기를 했지만 중과부적. 바깥 쪽은 그나마 피만 성글게 올라와서 금새 끝냈는데, 안쪽으로 들어서니 피는 물론이요 물..
2016.07.10 -
피 뽑는 여인들
7월 8일 오후 8:21 · 제목 그대로다!^^
2016.07.10 -
장마 뒤 햇빛
7월 7일 오후 12:10 · 아, 햇빛~ 이 얼마 만이냐!
2016.07.10 -
장마와 막걸리
7월 6일 오후 7:43 비오는 날, 발이 묶였다는 푸념에 "막걸리나 마시자"고 서울에서 벗이 찾아왔다.전국 각처에 사는 벗님들~!! 참고하시라~^^*
2016.07.10 -
자연의 복수?
7월 6일 오후 3:56 · 자연의 복수? 잠깐! 비가 그친 사이 둘러본 들녘은 경외! 거의 바닥을 드러냈던 저수지는 만수위에 방류~ 농수로는 누런 흙탕물이 넘실~ 아, 보잘 것 없는 자. 인간이여!
2016.07.10 -
발이 묶였다
7월 6일 오전 11:18 · 하늘에 구멍이 난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리 쏟아질 수 있는지. 하늘에 남아 있는 비라는 비는 모조리... 비가 다 떨어져서 앞으론 비 구경 못할지도 몰라. 논배미 둘러보면서 김매기 할 궁리를 해야 하는데... 이리 하릴없이 발목이 묶여 있으니 폭폭허네..
2016.07.10 -
7월3(일) 장마,이틀만에 논순회...온누리 강의준비
-7시에 일어나 용변 보고나서 8시 좀 넘어 논으로. -원산배미, 수멍으로 물 콸콸 들어가고 있으나 높은 곳은 잠겨 있지 못해 피 그대로. -한 바퀴 돌며 간단한 곳 김매주고, 구멍 메우고, 논둑 풀 정리. -우렁이 잡아서 풀 올라온 곳에 풀어넣기. -분토제 쪽은 물이 흘러나오고 있지 않아 유입..
201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