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지이 또는 신선놀이/여름지기의 노래(386)
-
달포 만의 '출정'
8월 20일 오후 8:58 · 이 얼마만이냐? 저녁나절 논배미에 나가본 것이. 해가 넘어갈 때까지 35~36도를 오르내린 지 한 달 남짓. 이제 더위도 지쳤나보다. 아직은 땀으로 흠뻑 젖긴 하지만그래도 몸을 놀릴 순 있다. 어제와 오늘, 우거진 논둑풀을 치는 작업~ 찜통더위 기간 내내 널부러져 있었..
2018.09.04 -
논둑길 산책
8월 13일 오후 12:16 · "글쎄, 이런 걸 한다지 뭡니까?~ㅋ" [논둑길 산책] 참가자 모집(선착순 15명) 요즘, 고산 들녘의 주인은 누가 뭐래도 벼포기겠죠잉~ 이 늦여름, 저녁나절에, 그 논둑길 따라 한 번 걸어보지 않으실래요? 볏잎을 살랑대는 바람의 숨결도 느껴보고요, 경작자가 들려주는 농..
2018.08.17 -
유수(幼穗)형성기 2018
8월 9일 오후 8:01 · 유수(幼穗)형성기... 라고 하더만 국어사전에도 실리지 않은 낱말이네?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이삭을 말한다. '솜털이삭' 쯤으로 부르면 좀 좋아? 아무튼... 벼는 물론이고 옥수수, 갈대, 강아지풀 따위 이삭을 올리는 외떡잎 식물의 솜털이삭은 똑같은 모양새다. "개체..
2018.08.17 -
방아 그리고 밀봉
나락 1톤을 찧었다.이 더위에 한나절 걸려 밀봉포장 작업을 했다. 주문하신 분 쫌만 지둘리시고,쌀 떨어지신 분 주문하시라~*
2018.08.06 -
갓찧은 쌀 사려~
8월 1일 오후 7:39 · 부디 더위 먹지 마시고, 갓찧은 쌀로 밥해 드시라~* 필시 더위를 먹은 게야. 이제서야...^^;
2018.08.06 -
'편지'를 쓰다
7월 11일 오후 8:39 · 7월15일(이번 일요일) 오후시간~ 혹시 비어 있나요? 본격적인 무더위 시즌! “쉬엄쉬엄”, “놀멍놀멍”이 슬기로운 생활이죠. 한여름, 한 때 쯤은 모든 걸 털썩! 내려놓고, 시원한 은천계곡은 어떠세요? 물놀이도 하고 즐거운 시간도 함께 보내요~ 고산권 벼농사두레와 ..
2018.07.18 -
집밥...
7월 8일 오후 4:47 · 갈수록 '집밥'이 줄어든다고 한다. 나, 쌀 전업농이고, 생산량 전부를 '직거래'로 소화한다. 그러니 할 말 많다. 하지만 당랑거철! 난 사마귀가 아니여~! 무슨 수로 사람들의 취향변화에 맞설 것이여~!! 그저 이런 식으로. 좋은쌀을 공급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
2018.07.18 -
모내기 끝난 뒤
6월 14일 오후 9:24 · 지난 일요일 모판 나르기 부터 시작해 수요일인 어제 모내기를 모두 마쳤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의 연속. 저수지 수문이 고장나는 바람에 13 마지기 면적은 모내기를 할 수 없을 지 모를 절체절명의 위기가 있었다. 바짝바짝 애가 탔고, 면사무..
2018.06.25 -
뜯지 못한 편지
6월 8일 오후 8:37 · 모내기가 코앞인데 논갈이(써레질)에 애를 먹고 있다. 멀쩡하던 저수지 수문이 막혀버리질 않나. 잘 나가던 트랙터가 덜컥 고장나질 않나. 이래저래 준비가 늦어지니 속이 타들어간다. 석탄, 백탄 타는데 연기만 풀풀 난다던가? 때가 되어 우송된 저 잡지들... 뜯어볼 엄..
2018.06.25 -
샘골
5월 31일 오후 10:32 · 나는 저 논만 보면 피가 끓는다. 첩첩답중 '어우정'이라는 샘이 있었다는 저 낮은 골짜기. 열닷 마지기에 들어선 열하나 숱한 논배미를 거느린 곳. 남도 삼백리 마냥 구불구불 굽이치는 논두렁. 뙤약볕 아래 우거진 수풀을 베어내는 옛 농부의 긴 한숨 소리가 지금도 ..
2018.06.03 -
꽃과 나무토막
5월 29일 오후 8:14 · 논두렁 풀베기 사흘째. 점심 먹고 나서는 내 머리에 우거진 '수풀'을 '예초'하고 나니 시간이 좀 애매하다. 그래도 워쩌 좀 작은 논배미를 골라 나섰더니... 개망초와 내가 이름을 알지 못하는 노란꽃이 길섶에 흐드러졌다. 그걸 차마 베어내지 못하고 가르마 같은 논길..
2018.06.03 -
달랑 쇠스랑 한 자루로...
5월 28일 오후 8:33 · 도랑을 쳤다. 수도작... 벼농사는 물이다. 수시로 물을 대고, 빼줘야 한다. 입수구, 배수로... 물길이 있어야 한다. 네모반듯한 경지정리답이 한 배미도 없다 보니 '도랑'(똘)이 많다. 수풀이 우거지고, 바닥에 토사가 쌓여 물길이 막힌다. 해마다 도랑을 '준설'해야 한다. ..
2018.06.03 -
논배미 만들기
5월 27일 오후 8:20 · 모내기 보름 앞. 논둑 수풀 베어내고, 애벌갈이-써레질로 이어지는 논배미 만들기. 예초기가 그냥 잘 돌아가면 이상한 일이고... 어쨌거나 베어내고 나니 시원하긴 하다만 팔뚝은 지금도 예초기마냥 덜덜덜~
2018.06.03 -
극과 극
5월 25일 오후 10:25 · 어제는 진탕 마시고 오늘은 진땀 빼시고...
2018.06.03 -
못자리...푸른 융단
5월 23일 오후 10:20 · 해마다 만나는데 언제나 아름답다. 부직포=베일을 벗은 못자리. 올해는 쪽 고르게 펼쳐진 모습이 더욱이나... 미감이란 게 강요할 순 없는 것이니 아니면 말고...^^;
2018.06.03 -
새싹
5월 7일 오후 4:52 · 새싹을 뵈옵니다~ 파릇파릇 귀여운 새싹!
2018.05.23 -
바오는 날의 대화
5월 7일 오전 10:02 · A: 다들 몸은 괜찮으신지요~ 전 이제 밭에 가보려 합니다^^ B: 비온 뒤라 질어서 뭘 하기 힘들텐데..ㅠ A: 하우스 안에서 놀려구요 B: 막걸리 사들고 가까? ㅋㅋ A: 넵. 저야 오시면 고맙지요^^ C: ㅎㅎㅎ~ B: 쫌만 지둘려~ D: 파전에 막걸리라 ~ 캬 ! 입니다요 B: 합류하실 분들..
2018.05.23 -
못자리 두레
5월 6일 오전 10:28 · 어제 하루 큰 산을 넘었다. 그 전날 밤 '입씨름'으로 시작해 일찍부터 펼쳐진 못자리 조성 작업. 두덕을 고르고, 골을 파고, 멍석망을 덮은 뒤 모판 1천7백 개를 차곡차곡 앉힌 다음 부직포를 덮어 마무리하는 공정이다. 지난해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바짝 신경..
2018.05.23 -
쌀 사세요~
5월 4일 오후 12:20 · 한편으론 볍씨를 틔워 새 농사를 시작하고, 한편으론 아직 그득히 쌓인 나락, 방아를 찧는다. 찧은 쌀은 바로 10Kg 단위로 밀봉포장을 해둔다. 그래야 신선도가 더 오래 유지된다. 점심시간이다. 쌀 떨어지신 분들 주문하시라~^^* http://blog.daum.net/chanamho/7127768
2018.05.23 -
급 변신 중
5월 4일 오전 8:35 · "나는야 이제 '부지런한' 농부~" 내일 모판을 앉힐 못자리 터에 물을 대고 돌아온 시간이 8시! 이거야말로 격세지감 아닌가. 부여잡고 싶지만 어찌 세월을 이길 수 있을꼬? 이제 '빈둥빈둥' 호시절은 끝났다~ㅋ
2018.05.23 -
못자리 터
5월 3일 오후 8:56 · 볍씨를 넣은 모판 1천7백 판. 트럭 두 대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오늘은 논배미를 갈았다. 모판이 자리 잡을 못자리 터. 내일 모레..... 모판은 저기로 이사를 한다. 연중 가장 신경이 곤두서는 때다.
2018.05.23 -
볍씨 파종하는 날
5월 1일 오전 8:35 · 노동절 아침. 노동을 쉬는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노리고 파종작업 날짜를 잡다! 음하하하~
2018.05.23 -
싱거운 노동~
4월 27일 오전 10:59 · 열탕소독을 거친 볍씨를 받아다가 그저 소금물로 쭉정이를 골라내는 일(염수선)만 했다. 작업은 1시간, 뒤풀이는 7시간!! 어제 오후 상황이다. 어쨌거나, "새로운 농사는 이제부터 육묘의 시대, 농사의 출발점에서"
2018.04.30 -
<신동진> 볍씨 75키로
4월 25일 오전 11:30 · 2018 벼농사 시작~ <신동진> 볍씨 75Kg 받아왔다. 그러께부터는 작목반과 농협에서 유기농 볍씨를 손수 열탕소독해 공급하고 있다. 그래서 뭔가 허전하다^^
2018.04.30 -
눈부신 햅쌀~
10월 31일 오후 2:14 · Jeollabuk-do 전라북도 완주 · 첫방아를 찧었다. 많이 찧었다. 많이 들 팔아주시라~^^*
2017.11.06 -
가을걷이 엔딩~ 2017
10월 26일 오후 9:10 · Jeollabuk-do 전라북도 완주 · 전조등 불빛 속에 피날레 장식. 2017년 가을걷이도 이제 역사 속으로~ 풍작이라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지난해보다 나은 걸 위안으로. 그나저나 보아하니 쌀 부지런히 팔아야 쓰겄다~^^;
2017.11.06 -
엿장수 맘
10월 24일 오후 3:37 · 아침에 '작업불가'를 통보했던 콤바인 장씨. 오후 들어 햇볕이 나자 "작업 드간다"고... 나야 좋지~
2017.11.06 -
갈 길이 구만리인데...
10월 24일 오전 9:24 · Jeollabuk-do 전라북도 완주 · 비록 여리다고는 하지만 시나브로 바닥이 젖었네. 나락이라고 무사할까. 결국 콤바인 장 씨한테 전화왔다. "안되겄어! 내일 혀~" 야속한 비 ㅠ.ㅠ
2017.11.06 -
가을걷이 2017
10월 23일 오후 6:28 · 마침내 시작됐다. 트럭이 뚝방 길섶에 빠지고 콤바인이 고장나는 바람에 중도에 작업이 멈췄지만. 날씨는 화창했고 지난해보다 소출도 괜찮다. 새참에 걸친 막걸리 맛도 일품. 하루해가 가볍게 저물어간다. 아, 빼먹을 뻔! 햅쌀 사려~^^*
2017.11.06 -
가을걷이 준비 끝~
10월 22일 오후 5:14 · 논배미 옆 뚝방길 우거진 수풀을 예초기로 베어냈다. 길이가 한 1Km는 되려나? 실크로드가 아니라 '라이스로드' 콤바인으로 수확한 나락은 톤백에 담아 트럭으로 실어나른다. 바로 저 길로. 어제 거둬들이려던 계획이 어그러져 내일부터 작업시작. 햅쌀밥 익어가는 소..
201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