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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에도 '청노넷' 깃발
전북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가 5월14일 출범행사를 열고 공식 발족했다.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출범행사에는 회원과 손님 등 30여명이 참석해 전북청노넷 발족을 반겼다. 전북 청노넷에는 민주노총전북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전북지부,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원광대..
2015.05.16 -
<염쟁이 유씨>
백만년 만에 본 연극(모노드라마). 둘째 치과진료 받으러 전주 나간 김에 시간을 냈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후배가 엊그제 건네준 티켓. '훌륭한 작품'이라는 얘기만 듣고,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객석에 앉았더랬다. 시종 유쾌하게 킥킥대다가 한진중공업 김주익을 소재로 한 대단원에 최..
2015.05.16 -
첫인사
간밤 바람이 몹시 부는가싶더니 못자리 덮은 부직포가 벗겨졌다는 전갈이 왔다. 흔히 있는 일이라, 이것저것 하던 일 끝내고 사부작대며 갔더랬다. 자투리를 이어덮은 이랑에 사달이 났다. 뭐, 심각한 일은 아니고. 다시 덮어주려다 보았다, 새싹. 그새 앙증맞게 삐죽 고개를 내밀지 않았..
2015.05.16 -
못자리 뒷정리
어제 못자리 만든데 이어 오늘은 뒷정리 작업.널브러진 이런저런 물건들 갈무리하고,물 흠씬 집어넣은 못자리를 살펴보니 한쪽 구석이 불쑥 솟아 모판에 물이 닿지 않는 사태가... 3~4미터 구간, 모판 들어내고 바닥을 낮춘 다음 모판 재배열~! 내일부터 하루 한 번 '문안인사' 드리겠습니..
2015.05.16 -
5월13(수)부직포 복구, 소양서초, 샘골 논두렁,한슬 치과, <염쟁이 유씨>
5월13(수)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 -온전 일찍 광섭 전화... 부직포 벗겨졌다고 도와달라고 -9시 좀 못돼 이용규 집에 들러 인감증명서+인감도장 가져감 -아침 먹고 안바밀 못자리 갔더니 때마침 광섭 나옴... 둘이서 벗겨진 부직포 복구 -집으로 왔더니 소양서초 선생 전화 "강의 관련 필요한..
2015.05.14 -
못자리 만들기 또는 '동네잔치'
못자리를 만들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제 볍씨를 넣은 포트모판을 못자리에 옮겨 쌓은 것. 단위시간 당 들어가는 노동력이 연중 최고인 작업이다. 지난해에는 '농활여행'을 떠나온 서울 벗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올해는 '벼농사모임' 차원의 작업이 되었다. 오늘도 아침 7시부터 ..
2015.05.10 -
볍씨 파종
산더미처럼 쌓였던 포트모판. 빨간 파종기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면 4백개 홈마다 볍씨 서너알을 품는다. 그렇게 1천2백70판... 신동진 1,150판, 동진찰벼 120판 온종일 종종걸음 하며 단순반복노동. 다리가 후달리고, 입에선 단내가... 그렇게 긴 하루가 흘렀다. '출정전야'의 가벼운 흥분은 깨..
2015.05.07 -
노동절에 볍씨를 담그며
5월1일. 노동절이자 ‘고산면민의 날’이다. 그러나 노동절대회는 언감생심이요, 면민의 날 행사에는 잠깐 들러 눈도장만 찍고 돌아왔다. 볍씨 담그는 날이었던 까닭이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한해 벼농사가 다시 시작된 거다. 예년보다 일주일 남짓 늦춘 것인데, 저온현상으로 자칫 냉해..
2015.05.02 -
'전북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5월14일 공식발족
이런 소식을 실어줄 매체가 없을 것이기에(-.-) 중이 제 머리 깎는 심정으로 여기에 싣는다. 전북 청소년노동인권테트워크 준비모임이 어제(4월29일) 오후, 전교조 전북지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공식 출범을 앞두고 상황과 회칙, 출범행사 따위를 검토하는 게 주요내용. 오는 5월14일 '준비..
2015.04.30 -
허전한 마음
'친환경 볍씨 받아가라'는 문자가 왔길래 농협 육묘장으로 달려갔더니 이 난데없는 풍경은 대체 뭬야? 설명을 듣고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자동온탕 소독기>로 볍씨를 소독하는 장면인데, 말하자면 농협+작목반에서 아예 소독한 볍씨를 공급한다는 얘기. 열탕소독에 어려움을 ..
2015.04.30 -
5쇄~!
민주노총 총파업 날.뉴스피드가 온통 집회사진으로 물들었다. 응원하고, 함께 하는 맘 간절. 이런 심정이 통했나... '기념품'이 날아 들었다. 5쇄를 찍었다고, 두 권을 보내왔다. 첫쇄 뒤 2년이 지났고, 4쇄 찍은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이래저래 두근대는 날~^^ (2015. 4. 24) 4쇄를 찍었다 그러니..
2015.04.30 -
그새 많이 컸군~^^;
장수에 있는 하늘소마을이다. 어쩌다보니 뻔질나게 오가는 동네가 됐다. 그런데 오늘은 놀러온 게 아니고 일이 있어서다. ... 볍씨파종 작업 '기술지도'하러... 푸핫! 이 동네는 올해 처음 '포트모'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내가 지난 3년 동안 해왔던 바로 그 방식이다. 파종작업이야 기계가 ..
2015.04.18 -
세월호 참사 1주기 고산집회 201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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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아 2015
'마지막 방아'를 찧었다. 시원섭섭 하다고 해야 하나? 찧어놓은 쌀이 동나면 다시 찧는 거야 당연하다만, 벼농사가 시작되기 직전이니 타이밍이 절묘하달까... 오늘은 방앗간 얘기 좀. ... 정식 이름은 '화산미곡처리장'. 방아는 물론 건조,수매,판매까지 한다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래봬도 ..
2015.04.18 -
슬픈 벚꽃놀이
썩을 놈의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가 어찌 이 모양인고... 일주문에서 보면 금강문-천왕문을 꿰고 대웅전 문살이 보이는 완주 송광사... ... 바로 옆 벚꽃길 찾아 꽃놀이 좀 하려 했더니만... 젠장! 자동차 앞바퀴가 터져버렸다. 꽃놀이는 개뿔! 시방 그럴 때여? 이건가... 쓸쓸이 발길을 돌렸..
2015.04.18 -
마지막(?) 농사수업
올해 벼농사, '마음의 준비' 끝? 벼농사 '공부'로는 사실상 마직막 모임. 어제 저녁 읍내 카페에서 열렸다. <서쪽숲에 네발요정이 내린 커피>라는 긴 이름을 단 곳.... 어떤 사람은 '네발요물'이라고도 부른다마는...^^ 때마침 무위당 장일순 선생 작품전을 개막하는 날이기도. 저마다 올..
2015.04.18 -
4월16(목)1주기,온종일 싱숭생숭,집회참가
4월16(목) -아침부터 몹시 싱숭생숭... 관련기사 챙겨보면서 당시 상황 재구성 -한편으론 쌀 판매현황 정리, 잔량 확인작업 -금강방송 전화해서 서비스 해지 신청 -이재왕 씨 찾아와 용동 논 나왔다며 지을 뜻이 있는지 물어와 함께 논 둘러봄.(9~13마지기/도지 3말) -별로 문제될 게 없을 듯하..
2015.04.17 -
'마지막 쌀'... 가을에 또 봐요~^^
2014년산 나락, '마지막 방아'를 찧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쌀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찍 동이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끝까지 쌀독을 채워드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제 며칠 뒤면 벼농사가 시작됩니다. 올해로 4년째, 흔들리거나 지치지 않고 씩씩하게 뛰어들렵니다. 이게..
2015.04.14 -
잔인한 시절의 '봄 노래'
4월이다. 매화는 벌써 꽃잎이 졌고, 개나리는 활짝 피었으며, 벚꽃은 머잖아 망울을 터뜨릴 것이다. 눈길 닿는 곳마다 ‘꽃 사태’를 이뤘으니 어지럽도록 눈부신 시절. 바야흐로 봄이 왔다는 얘기다. 그런데 ‘봄’보다 ‘4월’을 앞세운 건 화려한 잔치에만 마냥 취해 있을 수 없는 탓이..
2015.04.05 -
안개비
지난 며칠 동안 황사(미세먼지)로 뿌옇더니만 오늘은 종일 안개비. 그 바람에 들녘은 더 자욱해졌고,... 풍경은 한 폭 동양화가 되려다 만 느낌.
2015.04.02 -
뒤꼍의 OOO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OOO,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설핏 나섰다가 활짝 핀 OOO을 만났다. 며 칠 전만 해도 매마른 가지였는데...
2015.04.02 -
<영상실록 벼농사>
오늘 벼농사모임에서 발표한 주제다. 반 년에 걸친 벼농사 과정을 사진으로 꾸몄다. 그러니 그 내용이야 뻔할 뻔자. ... 그런데 말이다... 어제부터 이틀 동안 지난 3년의 순간순간을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는 마음이 그리 간단치가 않더라. 게다가 오늘 저녁, 그 심정을 육성..
2015.03.25 -
홍어가 뭐길래...
일요일 저녁, 때 아닌 잔치가 벌어졌다. 한 동네 송근 씨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후욱!... 코끝이 찡하고, 눈꼬리가 싸하다. 이거, 단단히 재미를 붙인게야. 삼례시장 어물전에서 큰 거 한 마리 사다가 항아리에 볏짚 깔고 그 위에 얹은 다음 다시 사방으로 볏짚 감싸서 삭힌지 보름..
2015.03.23 -
비가 갠 아침 풍경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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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읍내 우체국 찾아가는 길. 공기가 하도 훈훈하길래 자전거에 올랐다. 올 들어 첫 행차.... 강변길을 따라 봄 속을 달렸다. 바람은 부드럽게 온 몸을 휘감고 봉오리 틈새로 활짝 피어난 청매 한 송이. 목련은 아직 멀었다. 돌아오는 길, 저만치 봉실산, 비봉산도 흐릿하게 잠겨 있다. 꽃을 시..
2015.03.17 -
봄바람
한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은 날, 여기는 섬진강 상류. 매화는 꽃망울을 아니 터뜨렸어도... 꿀벌 하나 버들강아지를 희롱하니 이 아니 봄이더냐. 엄마 손 붙들고 다슬기 줍던 가시내는 너럭바위 틈새서 추억을 길어올리고 늘어진 봄날, 초무침에 취했구나.
2015.03.17 -
꽃샘추위
아침나절 대아수목원. 열대식물원엔 꽃이 피어 있다. 열대식물이야 그렇다 치고,... '영산홍'은 어이 철을 잃었는고. 온실 밖은 영하의 찬 바람, 잔뜩 웅크렸는데. 그래도 봄은 코 앞에 와 있다. 매화는 발갛게 벙그러졌고, 수목원 둘레 산을 오르는 길섶엔 산수유도 노란 꽃봉오리를 매달..
2015.03.14 -
술병
오랜만에 제대로 술병이 났다. 온종일 인사불성이 되었다가 이제사 겨우 살아났다. 명분은 '발렌타인'이라는 놈. 그걸 개봉하자며 장수 진강이네서 모였다. 반평생 노동운동 하다가 시골로 삶터를 옮겨온 이들. 내멋대로 '민주노총 전북 동창회'라 부르는 무리. 길게는 10년 넘게, 짧게는 5..
2015.03.09 -
되살린다는 것
날씨가 흐려 ‘교교한 달빛’은 아니지만 보름달이 동녘 하늘에 떠올랐다. 횃불을 든 이장님이 푸른 대나무를 두른 달집에 불을 댕겼다. 대마디가 뻥뻥 터지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불길이 하늘로 치솟는다. 불붙은 소원지가 허공에 흩날리고, 아이들이 환호성을 내지른다. 지난 대보름날 ..
2015.03.07 -
낯선 장면 둘
(1) 우리가 지어먹고 있는 마을앞 논에 그새 안 보이던 게 들어섰다. 바싹 마른 나뭇가지며, 짚단, 마른 풀 따위가 수북이 쌓여 있다. ... 얼추 사람 키의 두 길은 되어 보이는데, '달집'이라는 거다. 지난 주말 이 동네 남정네들이 만들어놓은 것이다. 지난 몇 년 새 이 마을로 삶의 터전을 옮..
2015.03.04